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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최근, 10대 폭주족이 경찰의 단속 과정에 중상을 입자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는데요.

비난 여론에 경찰이 몸을 움츠린 사이 폭주족들은 경찰 지구대 앞에서 경찰 사이렌을 흉내 내는 등 조롱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

박연선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새벽 4시 반쯤, 예닐곱 대의 오토바이 무리가 충남 천안의 주택가를 돌며 굉음을 쏟아냅니다.

소음은 고스란히 인근의 수천 세대 아파트로 울려 퍼집니다.

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.

[인근 주민 : "오토바이 소리인데 약간 덤프트럭 (소리 같아요). 화나죠. 아이들이 많이 어려서 깰까 봐 불안했고."]

오토바이들은 경찰 지구대 앞에서는 배기음에 사이렌까지 더 큰 소음을 냅니다.

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경찰까지 조롱하는데도, 경찰의 대처는 소극적이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.

[신고자 : "과잉 진압으로 몰릴 수 있고 (폭주족이) 민원을 넣을 수 있어서 당장 잡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."]

경찰은 폭주족을 쫓아가다 사고가 나면 오히려 과잉진압 논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.

이 때문에 번호판까지 가린 오토바이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처하는데도 한계를 드러냅니다.

[윤기섭/천안서북경찰서 불당지구대장 : "불법 유턴이라든가 인도에 올라탄다든가, 이런 부분을 사실 순찰차로 단속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..."]

경찰은 대신 평소 채증한 영상 등을 토대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폭주에 가담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아내 엄하게 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KBS 뉴스 박연선입니다.

촬영기자:신유상/화면제공:천안시 스마트정보과